ANDTAX의 추억 / / 2024. 6. 28. 12:36

런데이 어플과 30분 연속달리기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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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데이 어플과 30분 연속달리기 도전기

최근에 저는 런데이라는 어플을 통해 30분 연속달리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좋은 런닝화가 있고 오래 달리다 보면 달리기 실력이 늘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요령 없이 무작정 달리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마라토너가 감수한 런데이 어플의 트레이닝 코스를 통해 드디어 30분 연속달리기 트레이닝의 끝마무리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잘못된 달리기 습관 교정

트레이닝 코스를 밟아가며 알게 된 것은 제가 발끝이나 발바닥에 과도한 힘을 주고 달리는 습관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발이 피로해지니 다리나 다른 신체가 지치기 전에 과도하게 발이 빨리 지쳐버렸습니다. 발의 피로를 신경 쓰며 달리니 호흡도 고르지 않게 되고, 결국 오래 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뜩이나 발도 넓고 짧은 편이라 발에 힘을 주면 더 잘 달릴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발에 힘을 빼고 가볍게 다리를 움직이니 호흡도 편해지고, 30분을 내리 달리는 동안 숨이 조금 차는 것 외에는 지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더 빨리, 더 오래 달리는 연습만이 남아 있습니다. 잘못된 습관이나 기억은 삶을 왜곡시키기도 하고, 부담감이나 경직된 마음은 오히려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법조신문 칼럼게재 경험

제가 법조신문 칼럼게재 추천을 받았을 당시, 저는 글을 쓰는 것에 질려 있었습니다. 소송 업무의 대부분은 변론과 서면 작성이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글을 계속 짜내서 써야 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칼럼을 하나씩 써가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정제하다 보니 예전 글을 쓰면서 즐거워하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글의 힘과 창작의 즐거움이 다시금 살아났습니다.

글을 통한 소통과 인정

재미나 흥미 위주의 글이었지만, 동기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글을 재미있게 잘 읽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한 글을 보고 관심을 보인 사람 중에는 판사님도 계셨습니다. 법정에서 저는 따로 변호사 자격이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판사님은 그 글을 통해 제가 국세청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판 중에 판사님은 저에게 글을 잘 읽었다거나 상대방 변호사에게 저의 글을 읽으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참으로 쑥스럽기도 하면서 자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판사님의 사연

어느 날 한 판사분이 다소 부적절한 내용이 있는 칼럼을 다른 판사에게 공유하였고, 그 칼럼은 그 판사가 마라톤에 대한 자신의 글을 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칼럼을 전달받은 판사가 그러한 행동을 문제 삼았고, 그 판사님은 다른 부서로 옮기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후에 직접 그 칼럼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마라톤 칼럼을 쓴 사람이 저에게 칼럼을 잘 읽었다고 칭찬해주신 판사님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판사님의 아내분이 사별하셨고, 아내분은 취미로 마라톤을 하는 남편이 마라톤을 하다가 다치지 않도록 부상 부위에 바세린이나 크림을 발라주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내가 발라주던 바세린을 직접 바르며 아내를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런데이 어플의 응원

런데이 어플은 달리면서 여러 가지 팁이나 자세 교정, 응원 등을 해줍니다. 그중에는 겨울철에는 얼굴이나 마찰이 심한 부분에 바세린이나 크림을 바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지금 혼자서 달리는 것이 아니라 지구 어디에서 이 시간에 함께 달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외롭지 않다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런 응원을 들으면 처음에는 우습다가도, 숨이 차오를 때 그러한 한마디가 한 발자국을 더 힘차게 내딛는 힘을 줍니다.

판사님께 전하고 싶은 말

저는 지금이라도 그 판사님을 뵈면 다른 이야기 없이 위로하고 싶습니다. 이 순간 혼자가 아니고, 발에 힘을 빼고 달리시길 바란다고, 그리고 같이 달리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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