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매매일지(1) 자동매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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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에세이가 아니므로, 브런치에 따로 게시되지 않습니다)

2007년 12월, 처음 키움증권에서 주식계좌를 열었습니다.

당시 저와 제 친구는 키움증권 계좌개설을 위해서는 키움증권 사무실로 직접 가야하는 줄 알고 갔다가, 은행으로 가서 겨우겨우 만들게 되었습니다.

직접 트레이딩도 해보고, 공부도 하고, 당시 유명한 다양한 주식전문가의 강의도 듣는 등 주식을 하면 돈을 벌고 부자가 된다는 마음만으로 지냈습니다. 학업도 조금 미진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의 방향을 자격증으로 선회하여, 증권투자상담사나 파생상품투자상담사와 같은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중 저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시스템트레이딩이었습니다.

시스템트레이딩은 당시 조건식을 가지고 기계적으로 분석하여 매매주문을 하고, 안정수익을 위해서 존재한다고도 하였습니다. 개인의 HTS마다 시스템트레이딩을 구축하면, 우리집 컴퓨터에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면 놀면서 돈버는것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도는 그러한 시스템을 열어주지도 않았고, 열어준다고 한들 API가 호환되지도 않기도 하였으며, 문제는 제가 컴퓨터프로그래밍 지식이 너무 미진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꿈은 제가 변호사가 되기 전까지 전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변호사들도 투자를 하고, 실패를 하고, 주식으로 돈을 날리는 것을 보기도 하였고

코인에 투자해서 아둥바둥 존버 가즈아를 외치는 것도 보았습니다.

코인사이트는 일찌감치 API를 오픈하였고, 기초적인 파이썬 구동만으로도 작동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키움증권의 행보는 위와 같은 코인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KATCH라는 기능을 선보이면서, 자신이 만든 조건식 + 매매방식 두가지를 입력해서 조합하면 조건식에 부합하는 주식을 매수하고, 매매방식에 부합하는 경우 매도나 청산을 하는 것입니다.

시스템트레이딩에 아주 부합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유사한 구조입니다.

그리고 무료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점은 제가 다시금 시스템트레이딩의 꿈을 키우게 만들었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금 주식투자를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조건식과 매매방식 두가지를 잘 만드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저는 초단타와 관련된 조건식을 하나 알고있습니다.

처음엔, 그 조건식이 담긴 PDF를 판매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 외로 그러한 PDF를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만약 판매한다고 하더라도 저작권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료 자체를 공개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조건식은 실제로 초단기 상승할 종목을 찾는데 효과적이었는데, 손으로 그러한 주식을 매수하고 1퍼센트 상당의 수익을 얻고 팔기에는 너무나 느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몇번 연습을 해보았으나 손이, 때로는 머리나 마음이 매매를 방해하였고 이러한 작업을 매일 아침 9시에 하기엔 제가 너무 바빴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동매매에 이러한 조건식을 대입하는 것으로 손과 머리와 마음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쓸 내용은,

1. 조건식의 일부는 내용의 서술을 위하여 공개할 수도 있으며,

2. 그 조건식은 태생적으로 손으로 매매하는 것을 염두하고 있어, 자동매매와는 조금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는데,

2-1. 부합하지 않는 면은 캐치 기능 내에서 최대한 해소해보고,

2-2. 해소되지않는 부분은 조건식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정하며,

3. 모의투자를 통하여 검증하기보단, 실전투자를 하는 것이 정확성이 높을 것이므로 이러한 점을 반영하고,

4. 현생에도 집중하여 시드를 늘리고

5. 결과적으로 조건식이 틀린게 아니므로, 투자에 실패하면 결국 캐치를 버리고 코딩을 통해서 조건식을 구현해내도록 플랫폼을 옮기는 방향

으로 서술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글은 조건식을 키움증권 영웅문에 도입하는 내용과 캐치 시스템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작성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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