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4. 미미전집

구월동 미미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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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슬부슬 오는 하루.

 

원래는 구월동 무한전집인 모심을 가려고 했으나... 무한웨이팅을 당해버렸다.

가격을 생각하면 사실 모심만한 곳이 없다. 모심은 밀가루음식인데다 간이 좀 쎄서 무한으로 먹는 사람들에게는 쉬운 종목은 아니다. 

 

미미전집 모듬은 큰언니, 작은언니가 있는데, 우리는 배가 고파서 큰언니를 시켰다.

 

종류는 여럿이긴 한데, 모심에 비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모심보다는 훨씬 맛있다. 소스부터 전부다 정말 명절맛이 나는 전집. 

기본으로 나오는 순두부찌개. 추가는 2천원인데 사장님이 우리가 이뻐서(?) 한그릇을 더주셨다. 

 

진짜 추가해서라도 먹으려고 했던 찌개. 순두부에 해물육수향이 나서 술맛과 전의 맛을 다 잡아준다.

 

다음엔 김치찌개를 먹어볼까 한다.

 

"오빠, 뒷자리 커플이 골뱅이 소면을 너무 맛있게 먹어..."

맵게 해달라는 부탁에 소면도 한꺼번에 같이 비벼주셨다. 소면을 따로하면 사실 모양은 이쁜데, 소면에 양념에 잘 안베어서 맛은 덜하다.

 

직접 양념이 베어들어 소면도 맛있었고, 골뱅이고 탱글탱글했다. 

 

포장도 된다고 하고 너무 맛있었다고 하니 사장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핀다

 

 

우린 골목막걸리를 좋아하는데, 호랑이가 귀여워서 시킨 호랑이막걸리. 골목막걸리에 비하면 좀 싱거웠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담배갑 옆에 떨어진 카드 한장

 

저희 카드 하나 주웠어요 라고 하니 갑자기 어두워지는 사장님 표정

 

카드같은거 주워와서 불편해진건가 하고 물어보니 방금전에 계산하고 카드 안받았다고 카드 없다고 하는 손님 전화가 왔었다며...

 

자영업은 정말 힘들다. 특히 요식업은 더힘들다. 

 

하지만 저긴 참 맛있었다.